
오늘의 나와 어제의 나는 단 하루만 차이가 날 뿐인데
성격이 매우 다르다. 그 간극은 마치 지킬박사와 하이드 만큼이나 된다.
어제는 분명히 작은 소음도 거슬려서 귀를 막고 이불을 덮어쓰고 가만히 있었는데
오늘의 나는 음악이 너무나도 좋아서 출력을 가득 높힌 이어폰을 끼고 락을 듣는다.
어제는 밥 먹기도 귀찮고 배고파도 괜찮아 라는 느낌에 물을 마시는 것도 고된 일이었는데
오늘의 나는 식욕이 충만하고,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다는 욕망이 가득하다.
어제의 나는 무료한 일상도 괜찮아 그냥 가만히 있는 것도 괜찮은 할일 없는 한량 마음이었는데
오늘의 나는 무언가를 하고 싶고 하려고 하는 의욕가득한 사람이다.
어제의 나는 길 고양이가 내는 소리가 너무나도 싫어서 이 세상 고양이가 다 사라졌으면 했는데
오늘의 나는 옆집 강아지가 따라오는게 너무나도 귀여워서 간식을 줄 뻔했다.
어제와 오늘의 나는 단 하루가 차이가 날 뿐인데
이렇게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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