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이렇게 논리만 따지는 거야? 감정은 없어 ?"

 

오늘 들은 말이다.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내가 정말로 그런가?

스스로 그 말이 맞는지 혹은 틀린지 혹은 내가 못 본 다른 면이었는지

아무것도 모르니까.

 

시간이 지나 집으로 와서 천천히 생각해봤다.

내 태도가 너무 딱딱했나?

내 말투가 너무 사무적이었나?

내 어법이 너무 메말랐나?

 

무엇이 맞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이 글을 쓰는 순간에 드는 생각은

사람에게는 이성과 감정이 있는데

내가 감정을 잃어버려서,

기분이나 마음을 느끼고 표현하는 법을 잃어버려서,

남은게 이성 뿐이라 그런것 같다.

 

이성적인 사람이 사리 분별이나 냉철한 판단, 현실적인 인식에 좋다고 하지만

내 경우에는 감정이 동반되지 못한 것이라

그런 기능은 없고

 

그냥 메마른 말투, 건조한 태도, 딱딱한 어법만이 있는데

그걸 상대가 좋게 표현해서 이성을 중시한다고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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